가을을 보내며 /최립(崔岦 1539~1612) 朝來風急雨濛濛 (조내풍급우몽몽) 거센 바람 부는 아침 부슬비 내리더니 錦繡千林一半空 (금수천림일반공) 수놓은 비단 같던 수풀 절반은 비었네 已作漫山秋色了 (이작만산추색료) 이미 온 산은 가을빛을 거두고서 殘紅與泛碧溪中 (잔홍여범벽계중) 남은 붉은 잎을 푸른 물에 띄..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봄날의 풍경 /김병연 一步二步三步立(일보이보삼보립) 한 걸음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다 보니 山靑石白間間花(산청석백간간화) 푸른 산 하얀 바위 사이사이 꽃이로다 若使畵工模此景(약사화공모차경) 화가 불러 이 경치 그리게 한다면 其於林下鳥聲何(기어임하조성하) 저 숲 속의 새소리는 어찌 하려나 어느 ..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春日溪上二絶 (봄날 계상에서 절구2수) /이황(李滉 1501-1570) 雪消氷泮淥生溪 (설소빙반녹생계) 눈 녹고 얼음 풀려 맑은 시내 흘러가고 淡淡和風颺柳堤 (담담화풍양류제) 살랑살랑 봄바람은 버들 둑에 불어오네 病起來看幽興足 (병기래간유흥족) 병 나아 와서 보니 그윽한 흥 넉넉한데 更憐芳草欲抽荑 (갱련방초욕추이) 새싹 돋는 고운 풀은 ..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送李生員遇覲母羽溪 (근친하러 가는 이우를 전송하며) /이집(李集) 流離數歲足憂傷 (유리수세족우상) 여러 해 떠돌이 생활만도 서글픈데 況復連年見二喪 (황복련년견이상) 설상가상 잇다라 부모상을 당했다오 堪羡君今兄弟具 (감이군금형제구) 부러워 마지않는 건 그대가 형제들과 春風綵服覲高堂 (춘풍채복근고당) 춘풍에 색동옷 입고 어머니 뵙는 ..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춘분(春分) 날 /이색(李穡) 며칠 전에 곡성부(曲城府)를 찾아가 뵈었을 때, 난(蘭)은 있었으나 매화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얻은 분매(盆梅)가 활짝 피었는데 감히 오셔서 감상하시라고는 못하겠기에 종학(種學)에게 특별히 명해서 갖다 바치도록 하면서 절구 세 수를 지어 올렸다. 이날은 바로 춘분(春分) 날..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歸去來辭(귀거래사) /陶淵明(도연명) 歸去來兮(귀거래혜) 돌아가야지 田園將蕪胡不歸(전원장무호불귀) 논밭이 묵는데 어찌 아니 돌아가리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스스로 마음이 몸의 부림 받았거니 奚추창而獨悲(해추창이독비) 어찌 홀로 근심에 슬퍼하고 있으리 悟已往之不諫(오이왕지불간) 지난 날은 돌릴 수 ..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淸江曲 (청강곡) /成俔 (성현) 扁舟冒雨穿蒼靄(편주모우천창애) 菰葉蘆花擁灘瀨(고엽로화옹탄뢰) 靑裙抱兒坐篷窓(청군포아좌봉창) 鶴髮撒網車輪大(학발살망차륜대) 一生煙水作爲隣(일생연수작위인) 功名脫屣浮雲外(공명탈사부운외) 相邀同伴開酒缸(상요동반개주항) 旋芼椒蓼斫秋膾(선모초료작추회) 조각배.. Writing/Chinese poem 2015.02.10
고향의 여름 /곽연경 동구 밖 포도알 영그는 소리에 실바람 살랑이고 앞 산 너머 양 구름이 무리지어 넘실거리면 바스라질 듯 내리쪼이는 8월의 햇살 아래 파르라한 곡식 이삭들이 너른 들을 그득 채우리라. 볕 좋은 마당 한 켠에 빨간 고추가 시원스레 익어가고 옥상 위 아기 빨래들이 흥에 겨워 들썩이면 피.. Writing/Poem 2015.02.10
후회없이 살 수만 있다면 /용혜원 나에게 주어진 삶 동안 기거해야 할 공간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넓다 한들 아무리 좁다 한들 지구의 어느 한 모서리 한 귀퉁이에 살며 잠시 잠깐 머물다 갈 텐데 욕심내어 산다 하여도 내 것이 얼마나 될까 늘 숨 잘 쉬며 살아가는 듯해도 마지막 남은 숨까지 몰아쉬는 이별인데 무슨 속셈.. Writing/Poem 2015.02.10
당신은 보석 같은 사람 때로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자신에게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 때론 누군가로 인해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내가 본 어떤 사람 보다도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며 누구에게나 힘이 되고 등불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나 아닌 타인.. Writing/Poem 201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