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來風急雨濛濛 (조내풍급우몽몽) 거센 바람 부는 아침 부슬비 내리더니
錦繡千林一半空 (금수천림일반공) 수놓은 비단 같던 수풀 절반은 비었네
已作漫山秋色了 (이작만산추색료) 이미 온 산은 가을빛을 거두고서
殘紅與泛碧溪中 (잔홍여범벽계중) 남은 붉은 잎을 푸른 물에 띄우네
저물어가는 가을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나 봅니다.
봄의 꽃보다 더 붉어
비단을 수놓은 듯했던 가을 단풍이
이제는 듬성듬성 쓸쓸해 보입니다.
화려함을 발산했던 가을 산은
이제 수수함으로 돌아와,
아직은 맑고 푸른 시냇물에
여전히 붉디붉은 나뭇잎을 흘려보내며
다시 내년의 봄을 기약하려나 봅니다.
'Writing > Chines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送人 (송인) /鄭知常(정지상) (0) | 2015.02.10 |
---|---|
江雪 (강설) /柳宗元 (유종원 773-819) (0) | 2015.02.10 |
봄날의 풍경 /김병연 (0) | 2015.02.10 |
春日溪上二絶 (봄날 계상에서 절구2수) /이황(李滉 1501-1570) (0) | 2015.02.10 |
送李生員遇覲母羽溪 (근친하러 가는 이우를 전송하며) /이집(李集) (0) | 2015.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