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Tang Poem 300

019.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孟浩然

혜공 2015. 2. 11. 08:27

여름날 남정에서 신대를 생각하며

 

五言古詩

 

山光忽西落 (산광홀서락) 여름날 신대님을 생각하며

池月漸東上 (지월점동상) 연못에 비친 달, 두둥실 동쪽에 떠오르네.

散髮乘夕凉 (산발승석량) 머리풀어 헤치고 시원한 석양 바람 쐬고

開軒臥閒敞 (개헌와한창) 창문 열어 젖히고 넓은 마루에 벌렁 누웠네.

荷風送香氣 (하풍송기향)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 보내고

竹露滴淸響 (죽로적청향) 댓잎에 맺힌 이슬 맑은 소리내며 방울져 떨어지네.

欲取鳴琴彈 (욕취명금탄) 거문고라도 타 볼까 하다가도

恨無知音賞 (한무지음상) 문득 그 소리 알아주는 이 없음을 한탄하네.

感此懷故人 (감차회고인) 친구야 친구야[또는, 이에 그대 생각 더욱 간절하여]

中宵勞夢想 (중소노몽상) 이 한 밤 꿈 속에서조차 그리운 그대여...


* 辛大(신대) : 孟浩然의 친구, 辛諤

* 山光(산광) : 산 위에 떠 있는 태양

* 散髮(산발) : 목욕 후 또는 휴식 시에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편하게 지낸다.

* 開軒(개헌) : 창문을 열다

* 閒敞(한창) : 한적하고 넓다.

* 知音(지음) : 자기마음을 알아주는 이, 백아와 종자기의‘지음지교’에서 유래

* 中宵(중소) : 한밤중

 

 


이 시는 당나라 시인 맹호연이 친구 辛악(신악)을 생각하며 쓴 것인데 제목의 "大"는 형제 중 첫째를 일컫는다고 한다. 한 여름 찌는 듯한 더위가 지는 해와 함께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결에 번져오는 연꽃 향기, 그리고 댓잎에 맺힌 이슬이 방울져 떨어지며 내는 맑은 소리 등이 정취를 돋운다. 제3,4구는 얽매임 없는 시인의 모습을 그린 것이고, 제7,8,9,10구에는 <知音>을 그리워하는 우정의 간절함이 담겨 있다. 시각, 후각, 청각이 고루 동원되고 있어 시인의 섬세한 감각과 세속적 명리를 멀리한 시인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돋보이고, 작품 전체를 통하여 <淸淡>한 맛이 느껴진다.


Meng Haoran

 

IN SUMMER AT THE SOUTH PAVILION

THINKING OF XING

 

The mountain-light suddenly fails in the west,

In the east from the lake the slow moon rises.

I loosen my hair to enjoy the evening coolness

And open my window and lie down in peace.

The wind brings me odours of lotuses,

And bamboo-leaves drip with a music of dew....

I would take up my lute and I would play,

But, alas, who here would understand?

And so I think of you, old friend,

O troubler of my midnight drea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