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y Book

미술과 우상 /앤소니 줄리어스

혜공 2015. 2. 16. 10:51

 

 

 

 

 

책소개

 

형상과 우상, 미술과 우상숭배의 문제를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책으로, 특히 예술적, 정치적 우상숭배주의를 아이러니 기법으로 뒤엎는 유태인 고유의 미학을 정의한다.

 

 

출판사 서평

 

"그 어떤 형상을 만들지 말며 저 위 천당이나 저 아래 지옥에 있는 그 어느 것이나 물 속이나 땅 밑에 있는 그 어느것과도 닮은 것을 만들지 말지어다. " 구약성서 출애굽기 제 20장 4절에 나타나 있는 이 유명한 구절은 기독교의 우상 금지 원칙이며 동시에 10계명 제2조항이기도 하다. 살아 숨쉬는 생물과 사물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이유로 해서20세기 거장 화가 마르크 샤갈의 삼촌은 평생 샤갈과 악수하기를 거절했다. 유태인 출신이자 유대교 신자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우상을 창조하고 우상숭배를 유도하는 죄악이라고 여겨졌기 때...

"그 어떤 형상을 만들지 말며 저 위 천당이나 저 아래 지옥에 있는 그 어느 것이나 물 속이나 땅 밑에 있는 그 어느것과도 닮은 것을 만들지 말지어다. " 구약성서 출애굽기 제 20장 4절에 나타나 있는 이 유명한 구절은 기독교의 우상 금지 원칙이며 동시에 10계명 제2조항이기도 하다.

살아 숨쉬는 생물과 사물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이유로 해서20세기 거장 화가 마르크 샤갈의 삼촌은 평생 샤갈과 악수하기를 거절했다. 유태인 출신이자 유대교 신자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우상을 창조하고 우상숭배를 유도하는 죄악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신이 인간과 똑같은 육신을 띠고 우리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신성한 신의 참모습과 일개 미천한 우상을 구분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신의 모습을 대신할 우상은 아예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구약성서의 가르침이다.

본서 『미술과 우상: 우상숭배, 우상파괴, 유태인 미술』은 이러한 우상 금지 계율을 중심 논지로 삼아 기독교 전통에 바탕을 둔 서양의 미술가들이 어떻게 형상을 창조해 왔는지 그 해법을 보여준다. 특히 신의 현현을 믿지 않는 유태 민족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 현대 유태인 미술가들의 예를 들어 그 모순을 제시하고 진정한 유태적인 미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유태 민족이 아직도 구약성서 우상숭배 금지령에 기초한 유태인적 미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대 미술가들 중 러시아 출신 2인조 미술가인 코마르와 멜라미드 및 볼탕스키는 정치적·예술적 우상을 희화화하여 전복적인 풍자의 미학을 이룩함으로써 진정한 유태인적 미술을 제작하였다고 주장한다. 한편 20세기 중엽 추상표현주의 미술과 개념주의 미술이 유태계 혈통의 미술인들에 의해 다수 제작되면서 유태인들이 추상에 경도된 추세는 실은 유태인적 우상파괴주의와 하등 관계가 없는 기독교 미술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흔히 유태 민족은 우상숭배금지령과 선천적인 자질 부족으로 인해 미술에 재능이 없다고 하는 미술계 보편론에도 반박한다.

결국 진정한 유태 미술이란 형상 재현을 철저히 배제하되 그 원칙을 창조적인 미술로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선언한다.

책의 권말에 수록된 30여 페이지 분량의 '참고문헌 에세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문헌을 망라하여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 앤소니 줄리어스(Anthony Julius)

 

앤소니 줄리어스는 영국계 유태인으로 미술문화 전반에 대한 활발한 저술 및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직 변호사이다. 고(故)다이애너 비의 이혼소송 건과, 홀로코스트 부정자 데이비드 어빙을 상대로 한 립스타트 교수와 펭귄 출판사 간의 명예훼손 건을 책임져 영국 법조계의 스타 변호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런던 소재 법률사무소 미쉬콘 데 레야에서 명예훼손 및 상업위반법 전문 변호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등을 통해 유태 민족의 사회문화적 정체성 문제에 관한 기고 활동도 겸하고 있다. 본 저서 『미술과 우상: 우상숭배, 우상파괴, 유태인 미술』(Idolizing Pictures: Idolatry, Iconoclasm and Jewish Art, 2000) 외에도, 최근 20세기에 전통미술의 규범과 관객의 상식에 도전한 전복적인 미술을 정의하고 이를 분석한 책 『발칙한 미술』(Transgression: The Offences of Art, 2002)을 출간해 사회문화적으로 금기시되는 주제를 미술과 연관시켜 분석하는 미술평론가 겸 이론가로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