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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의 숲, 숲속의 오솔 길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혜공 2015. 2. 16. 10:11

 

 

 

 

 

책소개

 

괴테와 헤세의 중간 시기에 활동했던 작가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보헤미아의 숲> <숲 속의 오솔길>을 함께 담은 소설집. 그림을 그리듯 정확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숲의 아름다움과 일상적인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 번째 수록된 <보헤미아의 숲>은 독일 남부 보헤미아의 자연과 폐허가 된 옛 성을 무대로 하는 일인칭 소설로, 스웨덴 군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비팅하우젠 성의 하인리히 남작과 그의 두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의문의 밀렵꾼에 대한 소문, 백발의 사냥꾼 그레고르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와 민요 등에서 낭만주의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다.

 

저자소개

◆ 슈티프터(Adalbert Stifter, 1805∼1868)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슈티프터는 고향 보헤미아의 자연 속에서 소년시절을 보낸다. 1817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그는 이듬해에 크렘스뮌스터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 김나지움에 입학한다. 수도원의 엄격한 교육과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은 일생 동안 그의 문학세계와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김나지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1826년 빈 대학에 입학한다. 이 시절 알게 된 첫사랑의 여인 파니 그라이플은 고향 보헤미아의 숲과 크렘스뮌스터 김나지움 시절 다음으로 슈티프터의 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여인은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보헤미아의 숲」의 슬픈 주인공 클라리사 등 그의 작품 곳곳에서 새롭게 탄생한다.
1840년 발표된 첫 작품「콘도르Der Kondor」는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10년 간「보헤미아의 숲」「숲속의 오솔길」「외로운 노인」등 발표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다. 이때 발표된 24편은 단편집 『슈투디엔Studien』으로 출판된다.
1848년 독일 시민 혁명이 일어나던 해, 슈티프터는 오랜 빈 생활을 청산하고 린츠로 이사한다. 린츠로 옮긴 그는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직업학교 창립 등 오스트리아 교육에 헌신하면서 '조용한 법칙'으로 유명한 단편집 『얼룩돌』과 니체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격찬한 장편 교양소설『늦여름』을 발표한다. '숲의 작가' 슈티프터는 역사장편 소설『비티코』를 마지막으로 린츠에서 생을 마감한다.

 


출판사 서평

 

◆ 신비한 숲의 세계에 대한 경이로운 묘사를 보여주는
“숲의 작가” 슈티프터의 대표작

독일 문학 하면 우리는 먼저 괴테와 헤세를 떠올린다. 슈티프터는 괴테와 헤세의 중간 시기에 활동했던 작가로서 그의 작품은 괴테와 헤세의 작품 못지않게 문학적, 교육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슈티프터는 니체에 의해 최초로 그 문학적 진가를 인정받게 되었다. 아이헨도르프는 “자연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작가로서 슈티프터를 찬양하였으며,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토마스만이 “가장 특이하고 사려 깊으면서… 놀랄 정도로 감동적인 세계문학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하였다. 1, 2차 세계대전 이후 더욱 많은 작가들이 그의 심오한 예술성을 격찬하였고, 최근에는 슈티프터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는 열띤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슈티프터의 작품에서 자연은 필수적이며 감동적인 존경의 대상으로 늘 부각되고 있다. 그의 숲은 상상의 공간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표현된 객관적인 현실 공간이다. 종래의 낭만주의에서 자연은 항상 인물이 처한 상황과 정신 상태에 대한 상징으로만 나타났다. 이와 달리 슈티프터는 그림을 그리듯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보헤미아의 숲」과 「숲 속의 오솔길」은 보헤미아의 아름다운 숲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우리는 이 두 작품을 읽어가는 동안, 한 세기 반이 넘는 시공간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슈티프터의 뛰어난 자연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 속의 무대로, 고요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내 책은 시대와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영원할 것이다. 세속의 욕구나 단순한 호기심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는 글을 쓰기 때문이다.'
슈티프터의 작품들은 그 자신의 예언대로 21세기의 문턱을 넘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