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Poem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하다 /윌리엄 워즈워스

혜공 2015. 2. 6. 17:23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하다

 

                                                            윌리엄 워즈워스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하다.

밤낮으로 우리는

벌고 쓰는 데 우리의 힘을 탕진해 버린다.

우리 것인 자연에서 보는 것이 거의 없다.

모두가 마음마저 내버렸으니,

천박한 편익이다!

달빛에 젖가슴을 드러내는 바다

쉴 새 없이 울부짖으려 하지만

지금은 잠든 꽃처럼 움츠러든 바람

이들과 모든 것에 조화를 잃어버린 우리

무엇에도 감동받지 못하니, 신이시여!

차라리 낡은 신앙으로 길러진 이교도이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 즐거운 초원에 서서 제 마음의

쓸쓸함을 달래줄 광경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프로테우스를 보거나

늙은 트라이턴이 소라고둥 부는 것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