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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실로의 여행 /폴 오스터

혜공 2015. 11. 5. 09:11

 

 

 

책소개

 

범죄와 기억상실에 관한 무시무시한 고립의 이야기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선보이는 현대 미국 문학 작가, 폴 오스터의 신작 소설.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주제인, 작가와 글쓰기의 관계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한 노인이 낯선 방에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그 방에 있는지,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조차 모른 채 카메라와 녹음기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그는 그저 '미스터 블랭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 방 책상 위에는 몇 묶음의 타자 원고와 한 무더기의 사진이 놓여 있다. 타자된 원고는 그라프라는 남자가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쓴 것으로, 미스터 블랭크가 처한 상황과 미묘하게 겹쳐지고, 사진 속의 인물들은 차례차례 그를 찾아와 그의 과거를 말해 줄 실마리를 하나씩 던져 주는데.

 

저자소개: 폴 오스터 (Paul Auster)

 

1947년 뉴저지 출생.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와 심오한 지성으로 현대 미국 작가 가운데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 불리는 폴 오스터는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의 작가다. 또한 현대 작가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대담함으로 독자들을 우연과 운명이 조우하는 세계, 영혼의 고뇌가 깃든 신비스러운 여행길로 인도한다. 또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과 비평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더불어 사실주의적이면서 신비주의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란 극찬을 받은 그의 작품들은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1995공중곡예사이후 그의 거의 모든 작품들이 열린책들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 등 거의 모든 문학 장르에서 문명을 떨치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폴 오스터의 신작 소설 기록실로의 여행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기록실로의 여행은 폴 오스터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주제인, 작가와 글쓰기의 관계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오스터는 소설이란 장르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형식을 한 번 비틂으로써 주인공과 주인공이 읽는 원고 속 등장인물, 주인공을 보고 있는 독자들까지 하나의 이야기에 편입시킨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무렵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소설이란 무엇이며, 어디까지가 소설의 경계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소설은 한 노인이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나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방에 갇혀 있다는, 스릴러 혹은 추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노인은 모종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여러 사람에게 추궁당한다. 이러한 이유로 언뜻 보기에는 전혀 소설과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으며, 비밀은 소설의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밝혀진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 가지 힌트는 있다. 폴 오스터의 전작들을 꾸준히 읽어 온 독자라면 소설을 읽어 나가는 동안 차례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어딘지 낯익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오스터는 바로 자기 자신의 이전 소설에서 인물들을 데려와 이 소설에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를 눈치 채는 독자라면 기록실로의 여행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