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라토(Castrato)(去勢歌手)

 

카스트라토는 변성기가 되기 전에 거세하여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 가수를 말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성대의 순(脣)이 자라지 않아서 소년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가슴과 허파는 성장하여 힘을 지니기 때문에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소프라노 또는 앨토 음역의 소리를 낸다.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16-18세기 유럽에서 교회음악이나 오페라에서 여성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카스트라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교회가 이 같은 비인간적 행위를 금지하였다.

오늘날 연주 음반이 남아 있는 최후의 카스트라토는 모래스키(Alessandro Moreschi, 1858-1922)로 시스타나(Sistina) 성당의 가수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카스트라토들 중에는 카를로 브로스키(파리넬리로 불림), 프란체스코 베르나르디(세네지노로 불림), 가에타노 과다니, 루이지 마르케지등이 있었다. 19세기 초에 활동한 가수들로는 크레쉔티니(Crescentini), 볼루티(Volluti)가 있었고 20세기 초까지도 교황교회(Sistina)에 카스트라토가 있었다.

오늘날 카스트라토처럼 여성의 음역(소프라노 또는 알토)을 소리내는 카운터 테너는 카스트라토와는 다르며 가성(팔세토)을 구사하는 남성가수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