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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灰谷健次郞)

혜공 2015. 2. 16. 15:04

 

 

 

 

 

저자 : 하이타니 겐지로 (灰谷健次郞)

 

하이타니 겐지로는 1934년 일본 고베 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전쟁을 겪고 전기 용접공, 인쇄공, 점원 등 온갖 직업을 경험한 겐지로는 오사카 학예 대학을 졸업한 뒤 교사 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썼다. 1970년 형의 자살과 뒤이은 어머니의 사망으로 심한 좌절감에 빠진 하이타니 겐지로는 1972년에 17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을 그만두고 오키나와와 아시아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여행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낙천성과 교사 생활을 통해 깨달은 아이들의 생명력은 그 후 겐지로 문학 세계의 바탕이 된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문학에는 어린이의 세계가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각박하고 소외된 현실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첫 장편소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1974)는 17년 교육 실천의 결정체이자, ‘어린이에게 배운다’는 작가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1978년 국제 어린이의 해를 기념하여 국제 안데르센상 특별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하이타니 겐지로를 단숨에 일본 아동 문학의 대표 작가에 올려놓았다. 그 뒤로도 하이타니 겐지로는 『태양의 아이』 『모래밭 아이들』 『큰 고추 작은 고추』 『바다의 노래』 『손과 눈과 소리와』 『소녀의 마음』『하늘의 눈동자』 등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책소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희망을 전하는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수필집. 하이타니의 삶과 문학, 교육에 관한 진솔한 고백을 담은 책으로, 쓰라린 시련을 딛고서 마침내 자기 자신과 타인을 감싸 안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라는 자세로 교사와 학생이 서로 부딪치는 현실을 극명하게 묘사한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소외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그 현실에 맞서 성장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것도 일반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툭하면 나쁜 짓을 저지르거나 반항적이거나 다른 아이들처럼 눈치껏 행동하지 못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른의 눈에 흔히 ‘문제아’로 비치는 아이들이다. 저자는 그런 아이들을 어른의 편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문제아로 취급되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생명력을 발하는 인간으로 대하고 끝까지 진지하고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바로 하이타니 겐지로의 삶과 문학의 이정표가 되었던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것도 일반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툭하면 나쁜 짓을 저지르거나 반항적이거나 다른 아이들처럼 눈치껏 행동하지 못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른의 눈에 흔히 ‘문제아’로 비치는 아이들이다. 저자는 그런 아이들을 어른의 편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문제아로 취급되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생명력을 발하는 인간으로 대하고 끝까지 진지하고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바로 하이타니 겐지로의 삶과 문학의 이정표가 되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아이들을 통해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추하고 거만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었다는 진한 고백이 담겨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삶과 문학, 그리고 교육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인생관과 사상의 원류를 만날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하이타니 겐지로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야간 학교를 다니던 시절 공장에서 알게 된 노동자들, 학교를 그만두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방황하던 시절에 만난 오키나와 사람들, 그리고 하이타니 겐지로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문예 잡지 <기린>을 통해 만난 어린 시인들의 이야기도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의 공통점은 갖가지 이유로 절망적인 인생의 심연으로 내몰리면서도 한없는 명랑함과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인을, 인생을, 세계 그 자체를 증오하고도 남을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도 한없이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저자는 큰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동시에 결코 행복했다고 할 수 없는 자신의 삶과 견주어 본다. 그리하여 그들의 명랑함 속에 숨어 있는 것을 보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나약함, 비인간성과 마주한다.

이 책에서 하이타니 겐지로는 아이들을 통해, 오키나와 사람들을 통해 깨달은 인간의 낙천성과 상냥함, 그리고 생명의 의미에 대해 말한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반평생을 반추하며 쓴 《내가 만난 아이들》은 “아이들로부터 내가 살게 된 기록.”이라는 작가의 고백이 우리를 감동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