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Art & Blog

To keep In Touch

혜공 2015. 2. 11. 14:06

 

TO KEEP IN TOUCH

 

 

 

 

 

 

 

 

 

 

 

 


 

이틀 후 와셔먼의 집에 잠깐 들렀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군.

모두들 바쁜 것 같아 내가 나가서 문을 열어 주었지.

퀵 서비스에서 편지를 한 통 들고 온 것이었는데

배달원은 자전거 바퀴 하나를 떼어 들고 왔더군.

어쨌든 광고 대행사에서 온 편지 내용인즉슨

대기업에서 광고 대행사가 필요없다고 하니

광고 대행사에서도 와셔먼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는 것이었네.

하지만 서로 연락을 계속 한다더군.

- [뉴욕스케치] 본문중에서

 


 

80-90년대의 미국은 바쁘고 믿지 못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서로 연락을 하고 산다(To keep In Touch)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프랑스인 상뻬의 눈은 미국의 모습을 몇장의 그림으로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퀵서비스원이 편지를 배달하는 아주 짧은 시간도

자신의 자전거를 놔두고 가지 못하여

바퀴와 핸들을 분리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한다.

'연락을 하고 산다.(To keep in touch)'는 말은

믿지 못하고 바쁜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인간들의

자구책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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