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Tang Poem 300

009. 贈衛八處士 (증위팔처사) /杜甫

혜공 2015. 2. 10. 14:15

위팔처사에게 부치다

 

五言古詩

 

人生不相見(인생부상견)

우리네 세상살이 자칫하면 서로 엇갈려 뜨는 동쪽 별 서쪽 별 같아서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한번 헤어지면 다시 서로 보기가 어려운데

今夕復何夕(금석복하석)

다시 만나 이 등잔불을 함께 하니

共此燈燭光(공차등촉광)

오늘 저녁이 그 얼마만의 저녁이던가

少壯能幾時(소장능기시)

젊어 청춘이던 때가 얼마였던가

鬢髮各已蒼(빈발각이창)

우리 모두 어느새 귀밑머리 하얗게 세었네

訪舊半爲鬼(방구반위귀)

옛 벗을 찾아보니 이미 반은 죽어 귀신이 되었기에

驚呼熱中腸(경호열중장)

그 이름 부르다 놀라 애간장이 다 끊어지네

焉知二十載(언지이십재)

어찌 알았으리 이십년만에

重上君子堂(중상군자당)

그대 집 찾게 될 줄을

昔別君未婚(석별군미혼)

작별할 때 미혼이었던 그대에게도

兒女忽成行(아녀홀성행)

어느새 아들 딸이 줄줄이 달렸구나

怡然敬父執(이연경부집)

친구는 날 반갑게 맞이하며 손을 잡고서

問我來何方(문아래하방)

지금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고 내게 묻는데

問答乃未已(문답내급이)

주고받는 안부인사도 채 끝나기 전에

驅兒羅酒漿(구아나주장)

아이들은 아버지의 벗이 왔다하여 술상을 차려 오는구나

夜雨剪春韭(야우전춘구)

밤비 속에서도 안주상에 올릴 부추를 베고

新炊間黃粱(신취간한량)

새로 지은 밥에는 기장을 조금 섞었는데

主稱會面難(주칭회면란)

이집 주인인 친구는 그간 얼굴보기 어려웠던 귀한 손님이 왔다하여

一擧累十觴(일거누십상)

연거푸 술을 열 잔씩이나 거듭 권하는데

十觴亦不醉(십상역불취)

열 잔의 술을 마셔도 전혀 취하지 않고

感子故意長(감자고의장)

친구의 옛정만 오랫동안 느껴져 오네

明日隔山岳(명일격산악)

내일이면 다시 헤어져 산이 다시 우리 사이를 가로막으리니

世事兩茫茫(세사량망망)

우리네 세상사 막막하여 헤아릴 수 없어라.


---------다른해설 !

人生不相見 (인생불상견)..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양이

動如參與商 (동여삼여상).. 번번이 떨어져 사는 삼성과 상성같네

今夕復何夕 (금석복하석).. 오늘 밤은 다시 무슨 밤이길래

共此燈燭光 (공차등촉광).. 이 촛불을 함께 하고 있나

少壯能幾時 (소장능기시).. 젊고 건장한 때가 얼마나 되나

鬢髮各已蒼 (빈발각이창).. 귀밑머리 머리카락 모두 세었구나

訪舊半爲鬼 (방구반위귀).. 친구를 찾아보니 반은 죽어 귀신이 되었으니

驚呼熱中腸 (경호열중장).. 속이 끓어 놀라 소리지르네

焉知二十載(언지이십재 ).. 어찌 스무 해 만에야

重上君子堂 (중상군자당).. 다시 그대 집에 오게 될 줄 알았겠나

昔別君未婚 (석별군미혼).. 지난 날 이별할 때에 그대는 혼인하지 않았었는데

兒女忽成行 (아녀홀성황).. 지금은 아이들이 줄지어 있네

怡然敬父執 (이연경부집).. 기쁘게 아버지 친구를 공경하여

問我來何方 (문아래하방).. 내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구나

問答未及已 (문답미급이).. 문답이 마쳐지기도 전에

兒女羅酒漿 (구아나주장).. 아이들이 술과 마실 것을 벌려놓네

夜雨剪春韭 (야우전춘구).. 밤비를 맞으며 봄 부추를 베어

新炊間黃粱 (신취간한량).. 노란 좁쌀 섞어 새로 밥을 짓는다

主稱會面難 (주칭회면란).. 주인은 얼굴 보기 힘들다하며

一擧累十觴 (일거누십상).. 한번에 십여 잔을 들이키네

十觴亦不醉 (십상역불취).. 열 잔도 취하지 않으니

感子故意長 (감자고의장).. 그대의 오랜 우정에 감동해서라네

明日隔山岳 (명일격산악).. 내일이면 산악이 가로 놓여 따로 살 것이니

世事兩茫茫 (세사량망망).. 세상일 어찌 될 지 양쪽 다 아득하네


 

 

 

 

 

 


Du Fu

 

TO MY RETIRED FRIEND WEI


It is almost as hard for friends to meet
As for the morning and evening stars.
Tonight then is a rare event,
Joining, in the candlelight,
Two men who were young not long ago
But now are turning grey at the temples.
...To find that half our friends are dead
Shocks us, burns our hearts with grief.
We little guessed it would be twenty years
Before I could visit you again.
When I went away, you were still unmarried;
But now these boys and girls in a row
Are very kind to their father's old friend.
They ask me where I have been on my journey;
And then, when we have talked awhile,
They bring and show me wines and dishes,
Spring chives cut in the night-rain
And brown rice cooked freshly a special way.
...My host proclaims it a festival,
He urges me to drink ten cups --
But what ten cups could make me as drunk
As I always am with your love in my heart?
...Tomorrow the mountains will separate us;
After tomorrow-who can 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