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y Book

샤넬 미술관에 가다 /김홍기

혜공 2015. 2. 5. 14:16

샤넬 미술관에 가다 /김홍기

 

소개

 

샤넬, 미술관에 가다』. 가장 필수적이다 여겨지던 의식주의 중의 하나였던 의(衣). 단순히 몸을 보호하는 옷의 원론적인 의미를 넘어서 과거에는 신분, 지금은 자신의 개성 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더 크게는 나의 삶을 이야기를 담거나 생각을 표현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광범위한 의미로 쓰이는 패션을 미술 속에서 살펴보고 작품에 표현된 패션을 통해 역사는 물론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알아본다. 미술사에 나타난 패션은 감춤과 드러냄으로 은밀한 욕망을 표현하기도 하고, 허위와 과장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옷은 우리가 기대어 사는 일종의 은유이다. 이 책은 삶을 이야기 하되 옷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것, 패션의 작은 디테일이 그림 전체의 의미를 설명할 수도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쓰면서도 복식사와 미술사의 상식을 곁들어 깊이 있게 다룬 글은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과 함께 조화로운 코디네이션을 이룬다. '미술을 통해 읽는 패션 이야기'는 주로 빅토리아 시대(1837~1901)의 패션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속 여인들 혹은 남성들의 패션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정교하게 수를 놓은 뮬 또는 모피로 만든 케이프, 목걸이 대신 이용했던 벨벳 리본, 팜므 파탈을 위한 검정색과 붉은색의 매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화려한 모자 등)도 엿볼 수 있으며,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정치, 문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저자의 친절한 용어 설명과 책에 수록된 패션 사진들은 패션과 미술을 입체적으로 이해해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