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Discography

One Day [Sings With Rob Van Bavel] /이부영

혜공 2015. 2. 25. 11:17

 

 

넉넉한 개성의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
* 네덜란드의 중견 재즈 피아니스트 “Rob Van Bavel”
* 보컬, 피아노 Duo가 펼치는 간결하고 자유로운 재즈 음반 [One Day]

재즈 피아노와 보컬이 그리는 one Day.

One Day는 매우 편안한 재즈 피아노와 보컬의 Duo 음반이다.

다른 편성과는 달리, Duo연주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호흡하며 공간을 채워 나가야하는 정말 어렵고 예민한 음악적 작업을 요구한다. 서로의 반응에 대한 기민한 반응이 여백이 많은 공간을 조금씩, 조금씩 채운다. 특히 보컬이 포함된 듀오의 경우, 자칫 반주가 되어버릴 수 있는 상대 악기의 연주는 목소리에 기민한 반응을 요구하는 판소리의 고수와 같은 역할이 요구된다.

이부영과 Rob의 작업은 이런 예민하고, 복잡한 작업을 아주 편하게, 여유 있는 표정으로 담아내고 있다. 듣기 편하다는 이유는 편안함을 위해 작업되어진 이지리스닝이 아니라, 유려한 소통을 만드는 아티스트의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작고 아기자기하며 크고 절제된 사운드의 조화들이 여러분의 one Day를 그리고 있지는 않을까?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은 1993년 제2회 한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악대학에서 재즈 보컬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뒤 현지에서 여러 명인들이 참여한 첫 앨범 「European Sketch」(2006)를 발표했다. 허스키한 중저음이 매력적인 이부영은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아련한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노래를 선사하며 들을수록 깊이를 느끼게 하는 보컬리스트다. 귀국한 뒤 후진 양성에 몰두하던 이부영이 보컬과 피아노 듀오의 특별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앨범 「One Day」(2009)를 들고 EBS 스페이스 공감을 찾는다. 함께한 네덜란드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Rob van Bavel)’은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 우디 쇼(Woody Shaw), 랜디 브레커(Randy Brecker) 등과 협연하고, 100여 개의 음반에 참여하는 등 현재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이다. 「One Day」는 두 연주자간의 유려한 소통과 호흡이 전제되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가 돋보이는 보컬과 반주의 역할을 넘어선 창의적인 피아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우리 재즈계에 짙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One Day」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두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조화로 여백과 채움이 공존하는 듀오 공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