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Art Reference

문화예술소비운동

혜공 2015. 2. 11. 12:17

 

 

 

얼마전 대구예총 주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예술소비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 아래 제1차 아트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문무학 대구예총 회장은 "대구예술의 발전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본 행사를 개최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한마디의 언급은 곧 대구예술계의 현재 환경을 반증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대구예술계의 어려운 현실을 거창한 구호나 요원한 구상보다는 좀 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접근방법으로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술소비운동'의 3가지 행동강령도 △머리맡 책갖기운동 △1회 이상 공연장(영화관) 가기 △월1회 이상 전시장 가기로 되어있다. 아주 간단한 모토다. 이미 그 이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더 큰 성과를 위해 몇가지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지역 예술계는 자기성찰의 부단한 노력으로 중앙무대와의 수준차를 줄여야 한다. 그것이 곧 안정적인 관객 확보를 가능케 하고 지역 예술계의 경영성과를 이루게 하는 근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지역 예술인들의 수준향상은 서울을 비롯한 외지의 관객들을 오히려 대구로 찾아오게 하는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과 공연을 준비한다고 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없으며, 결국 예술인들의 썰렁한 독백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홍보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현재의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시민들은 지역 문화를 사랑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민들은 지근거리에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에서 쉽게 예술소비를 체험하고 가족과 함께 감동한다면 그것이 곧 지역예술을 활성화시키고 수준높은 지역 문화를 정착시키는 근본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컬러풀 대구를 표현하는 마크의 4가지 색상 중에서 핑크빛은 다양한 축제와 아름다운 예술이 있는 도시라는 의미를 표방하고 있다. 대구시가 대외적으로 선포한 정책을 지역 예술계가 실현하면서 또한 '예술소비운동'이 성공을 거둔다면, 대구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예술의 수도가 되지말란 법도 없다. 지역의 어려운 예술환경 속에서도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대구 문화예술인들에게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싶다. (대구예총 발전위원장/황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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