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Tang Poem 300

023. 春泛若耶溪(춘번약야계) /綦毋潛

혜공 2015. 2. 11. 08:30

봄에 약야계에 배를 띄우고

 

五言古詩


 

幽意無斷絶 (유의무단절) 그윽한 마음이 끊이지 않아

此去隨所偶 (차거수소우) 이번 발걸음은 정처가 없다

晩風吹行舟 (만풍취행주) 저녁 바람이 가는 배를 밀어

花路入溪口 (화로입계구) 꽃길을 따라 시내로 들어간다

際夜轉西壑 (제야전서학) 밤되자 배는 서쪽 골짝을 돌아

隔山望南斗 (격산망남두) 산을 격해 남쪽별을 바라본다

潭煙飛溶溶 (담연비용용) 못의 물안개 날아오르는데

林月低向後 (림월저향후) 숲 사이 달은 나직이 드리웠다

生事且彌漫 (생사차미만) 이 세상살이 너무 번거로워

願爲持竿叟 (원위지간수) 낚싯대 잡은 첨지 되고 싶어라

 



Qiwu Qian

 

A BOAT IN SPRING on RUOYA LAKE


Thoughtful elation has no end:

Onward I bear it to whatever come.

And my boat and I, before the evening breeze

Passing flowers, entering the lake,

Turn at nightfall toward the western valley,

Where I watch the south star over the mountain

And a mist that rises, hovering soft,

And the low moon slanting through the trees;

And I choose to put away from me every worldly matter

And only to be an old man with a fishing-pole.


봄날의 낚시 모습을 그리다가 시인의 심사를 말한다 봄 뱃놀이를 하며 경치를 따라가다 보니 정이 생기고 번거로운 일이 생각난다 번잡한 세상을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살고 싶고 낚시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낚시대 잡은 첨지가 되었다고 번거로운 세상을 피할 수 있으랴, 이시에서 앞의 8구는 봄날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며 뒤 2구는 자연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