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Poem

녹산 등대로 가는 길 4 /이생진

혜공 2015. 2. 10. 10:32

 

결국 갯쑥부쟁이도 등대 발 밑에 와서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달라며

외로운 것들끼리 어루만진다

등대는 시인이 가야 할 종점 같은 곳

오늘 낮에는 만들레가 등대 밑에서

소꿉장난을 하다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