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maninof,Piano Concerto No.2 in C minor,op.1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 http://youtu.be/CCLxso5XDN4 Radio Filharmonisch Orkest olv. Eivind Gullberg Jensen, 3 oktober Concertgebouw Amsterdam
* http://youtu.be/Vna-_bCgb70 (Arcadi Volodos, Riccardo Chailly,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Royal Albert Hall, London, 1997)
제1악장 : 라르고의 서주로 시작되는 장대한 악장으로, 서주는 장장 한시간에 걸친 대하드라마의 초석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첫머리에서 첼로와 베이스부터 흘러나오는 모토 주제가 악장 중간에 다시 등장해서 클라이맥스의 구축에 기여할 뿐아니라 이후의 악장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주부에 등장하는 주요 주제들도 이 모토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이 악장의 흐름은 때론 사색적이고 때론 신비로우며, 무엇보다 드라마틱하다. 유장한 호흡 위에서 이러한 몀면들이 유유히, 번갈아 부각되는 과정을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거시적으로 조망할 때 비로소 이 곡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종결부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또 하나의 주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2악장 : 앞선 악장에서 누적된 긴장과 피로를 일거에 날려버리는 활기찬 스케르초 악장이다. 현이 새기는 경쾌한 리듬 위에서 호른이 영웅적인 주제를 연주하는가 하면, 앞선 악장과 연관된 감성적인 선율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 중간에는 긴박하고 기묘하며 자극적인 트리오가 놓여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한 흐름 속에서도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진지한 표정은 지속되는데, 특히 말미에 연주되는 금관에 의한 코랄은 그가 자주 인용했던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 선율과 관련을 맺고 있다.
제3악장 : 라흐마니노프의 멜로디메이커로서의 재능이 최고조로 발휘된 호화롭고 감동적인 악장이다. 클라리넷에서부터 마술처럼 흘러나와 면멶 이어나가는 주제선율은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에 등장하는 칸타빌레 주제에 견줄 만큼 황홀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혹자는 '설탕과 꿀, 초콜릿으로 뒤범벅된 음악'이라고 불평하시도 해 ㅆ지만, 그 감미로운 선율과 절묘한 흐름은 지휘자와 악단이 깊은 감정을 담아 노래하되 과도한 센티메탈리즘에 탐닉하지 않는다면 청자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감흥과 환상을 새겨 놓는다. 그런데 그 근원은 역시 첫 악장 서주에 나왔던 모토 주제이다. 다시 말해서 이 악장은 그 모토의 완성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원형은 악장의 말미에서 슬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제4악장 : 축전적인 피날레 악장. 활작개인 배경 위로 위풍당당한 행진곡 리듬, 금관의 힘찬 팡파르, 현의 서정적인 선율 등이 시원스레 부각되며, 발전부에서는 앞선 악장들에서 나왔던 요소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한 데 어우러지며 화려한 향연을 펼쳐보이며 찬란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이 장대하고 늠름한 '거인의 드라마'는 한없이 상승할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피날레에도 등장했던 단호한 리듬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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